15분 회고 진행법: 잘된 것, 막힌 것, 다음에 바꿀 것 하나
요지
회고는 팀이 지난 기간을 돌아보고 일하는 방식을 스스로 고치는 시간이다. 그런데 길어지면 불평을 늘어놓는 시간이 되고,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 글은 15분 안에 끝내는 회고 순서와 「바꿀 것은 하나만」이라는 원칙, 그리고 다음 회고에서 그 하나가 지켜졌는지 확인하는 법을 정리한다. 스크럼을 쓰지 않는 팀의 주간 회의나 월간 회의에도 그대로 붙일 수 있다.
회고가 실패하는 세 가지 모습
- 불평 시간이 된다. 막힌 것을 이야기하다 보면 「저 부서는 늘 늦다」 같은 말이 이어지고, 팀이 바꿀 수 없는 일에 시간을 다 쓴다.
- 바꿀 것이 너무 많다. 열 가지를 고치기로 하고 헤어지면 다음 회고 때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 확인하지 않는다. 지난번에 바꾸기로 한 것을 아무도 다시 묻지 않으면, 회고는 매번 처음부터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세 모습 모두 회고가 「이야기하는 자리」로 끝나고 「바꾸는 자리」가 되지 못해서 생긴다. 15분 회고는 시간을 짧게 제한해서 이 셋을 함께 막는다.
15분 진행표
표는 가로로 밀어서 볼 수 있습니다.
| 순서 | 시간 | 하는 일 | 진행자가 묻는 말 |
|---|---|---|---|
| 1. 지난번 확인 | 2분 | 지난 회고에서 바꾸기로 한 하나가 지켜졌는지 본다 | 「지난번에 바꾸기로 한 것, 해 보니 어땠나요?」 |
| 2. 잘된 것 | 4분 | 이번 기간에 잘된 일을 짧게 말한다 | 「다음에도 그대로 하고 싶은 것은?」 |
| 3. 막힌 것 | 5분 | 일을 늦추거나 어렵게 만든 것을 말한다 | 「무엇 때문에 시간이 더 들었나요?」 |
| 4. 하나 고르기 | 3분 | 막힌 것 가운데 바꿀 것 하나를 고른다 | 「다음 회고 전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 하나만 고른다면?」 |
| 5. 담당 정하기 | 1분 | 그 하나를 누가 챙길지 정한다 | 「누가 다음 회고 때 결과를 알려 줄까요?」 |
시간을 지키려면 진행자가 타이머를 화면에 띄우거나 소리로 알린다. 시간이 다 되면 말을 끊어도 된다는 것을 처음에 모두와 약속해 둔다.
지난번 확인을 맨 앞에 두는 데 이유가 있다. 이 2분이 있어야 회고가 이어진다. 지켜지지 않았다면 왜 안 됐는지를 막힌 것 순서에서 다시 다룬다. 지켜졌다면 그 변화가 효과가 있었는지 한마디만 듣고 넘어간다.
잘된 것을 막힌 것보다 먼저 묻는다. 처음부터 문제를 꺼내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방어적인 말이 나온다. 잘된 것을 먼저 말하면 지켜야 할 것도 함께 보인다.
「바꿀 것 하나」를 고르는 기준
막힌 것이 여러 개 나와도 고르는 것은 하나다. 다음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것을 고른다.
- 작다. 한 사람이 다음 회고 전까지 해 볼 수 있는 크기다. 「소통을 개선한다」는 너무 크고, 「검토 요청은 메신저 대신 공유 목록에 올린다」는 알맞다.
- 팀 안에서 바꿀 수 있다. 다른 부서나 결정권자가 바꿔야 하는 일이면 회고에서 고를 것이 아니라 따로 요청할 일로 넘긴다.
- 다음 회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켰다, 안 지켰다」를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고르지 못한 나머지는 지우지 않고 목록에 남겨 둔다. 다음 회고에서 하나를 고를 때 그 목록부터 본다. 프로젝트에서 알게 된 것을 적어 두고 뒤에 다시 쓰는 문서를 PMBOK® 지침서는 교훈 관리대장이라 부른다. 회고에서 고른 하나와 그것을 해 본 결과를 이 문서에 적어 두면 회의가 끝난 뒤에도 흩어지지 않는다.
탓하지 않게 묻는 말
회고에서 사람을 탓하는 말이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아무도 막힌 것을 말하지 않는다. 회고 방법을 정리한 Norman Kerth는 「최우선 지침(Prime Directive)」이라 부른 전제, 곧 그때 모두가 아는 것과 가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믿음을 회고의 출발점으로 두었다. 같은 일을 물어도 말을 바꾸면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보게 된다.
표는 가로로 밀어서 볼 수 있습니다.
| 탓하는 말 | 바꿔 묻는 말 |
|---|---|
| 「왜 마감을 놓쳤어요?」 | 「마감 전 어느 시점에 늦어질 것을 알 수 있었을까요?」 |
| 「누가 확인 안 했어요?」 | 「확인이 빠지기 쉬운 단계가 어디였나요?」 |
| 「또 그 문제네요.」 | 「지난번과 같은 문제라면, 그때 바꾼 것이 왜 안 통했을까요?」 |
진행자는 누군가의 이름이 문제의 주어로 나오면 「어떤 상황 때문에」로 바꿔서 다시 적는다.
원격 팀에서 하는 법
화상 회의로 할 때는 말하는 순서가 엉키기 쉽다. 몇 가지만 바꾸면 된다.
- 각자 먼저 적는다. 잘된 것과 막힌 것을 공유 문서나 온라인 메모판에 1분 동안 각자 적고 나서 말한다. 말이 겹치지 않고 조용한 사람의 의견도 남는다.
- 고르기는 표시로 한다. 막힌 것 목록에서 각자 하나씩 표시하고 가장 많이 표시된 것을 고른다.
- 결과는 같은 곳에 남긴다. 바꿀 것 하나와 담당을 늘 같은 문서 맨 위에 적어 두면 다음 회고의 「지난번 확인」이 쉬워진다.
참고 구조: 스프린트 회고와 교훈
스크럼 가이드는 스프린트마다 팀이 일하는 방식을 돌아보고 개선할 점을 찾는 스프린트 회고를 두고, 찾은 개선을 가능한 한 빨리 다루도록 한다. 15분 회고는 이 생각을 스크럼을 쓰지 않는 팀도 쓸 수 있게 짧은 순서로 옮긴 것이다. 스프린트 회고의 시간 상한은 스크럼 가이드 원문을 따르면 된다.
회고가 스크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PMBOK® 지침서도 회고를 다룬다. 교훈을 나누는 자리의 하나로 보며, 반복 주기로 일하는 팀만의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교훈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 한 번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진행하는 동안 계속 모으는 것이다. 지침서는 팀이 개선할 것을 스스로 찾고 직접 해 보게 하면 일에 대한 주인의식도 커진다고 본다.
바로 쓰는 진행표 한 장
- 타이머를 준비하고, 시간이 되면 끊는다고 처음에 약속한다
- 지난번에 바꾸기로 한 하나가 지켜졌는지 2분 동안 확인한다
- 잘된 것을 4분, 막힌 것을 5분 동안 듣는다
- 작고, 팀 안에서 바꿀 수 있고, 다음에 확인할 수 있는 것 하나를 고른다
- 그 하나를 챙길 담당 한 명을 정한다
- 바꿀 것과 담당을 늘 같은 문서 맨 위에 적고, 해 본 결과는 교훈 관리대장에 남긴다
- 고르지 못한 것은 목록에 남겨 다음에 다시 본다
- 사람 이름이 문제의 주어가 되면 상황으로 바꿔 적는다
참고
- Ken Schwaber, Jeff Sutherland, 『스크럼 가이드』, 2020. CC BY-SA 4.0으로 공개되어 있다. 스프린트 회고의 개념만 소개했고 문장은 인용하지 않았다.
- Norman L. Kerth, 『Project Retrospectives: A Handbook for Team Reviews』, Dorset House, 2001. 탓하지 않는 회고의 전제(Prime Directive)를 요약해 소개했다.
- PMBOK® 지침서 8판 한국어판, 지침서 편 섹션 5 도구 및 기법의 회고, 섹션 4 투입물 및 결과물의 교훈 관리대장, 2.1.6.6 프로젝트지식 관리, 3.4.4 지속적인 개선 실행. 회고가 교훈을 나누는 회의의 한 형태이고 어떤 접근 방식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 교훈 관리대장, 팀이 개선에 참여할 때의 효과라는 개념과 용어만 따랐다. 문장은 옮기지 않았다.
- 15분 진행표, 시간 배분, 묻는 말 예시는 이 글에서 새로 정리했다. 예시 팀과 상황은 가상의 것이다.
- PMI와 PMBOK은 Project Management Institute의 등록 상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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