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 규칙으로 보는 스크럼

애자일 방법론 중 널리 쓰이는 것이 스크럼입니다. 그런데 스크럼을 처음 배우면 역할, 회의, 산출물 같은 용어가 쏟아져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다행히 스크럼은 ’3-5-3’이라는 간단한 숫자로 그 전체 구조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크럼 가이드에 있는 말은 아니지만 널리 쓰는 기억법입니다. 세 가지 역할, 다섯 가지 이벤트, 세 가지 산출물이죠. 이 프레임만 잡으면 스크럼의 큰 그림이 한 번에 정리됩니다. 이 글에서 3-5-3으로 스크럼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크럼이란 무엇인가
스크럼(Scrum)은 ’스프린트’라는 고정된 길이의 반복 주기를 중심으로 일하는 애자일 프레임워크입니다. 한 달 이하, 흔히 2주의 스프린트 동안 계획한 작업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점검하고 개선한 뒤 다음 스프린트로 넘어갑니다. 이 주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완성해가는 것이 스크럼의 기본 리듬입니다.
스크럼의 강점은 명확한 구조에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하고, 언제 어떤 회의를 하고, 무엇을 산출물로 삼는지가 정해져 있어, 팀이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가 바로 3-5-3입니다.
3가지 역할
스크럼 팀에는 세 가지 책임(역할)이 있습니다.
제품 책임자(Product Owner) 는 무엇을 만들지를 책임집니다. 제품의 방향을 정하고,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관리합니다. “무엇을 왜 만드는가”의 주인입니다.
스크럼 마스터(Scrum Master) 는 스크럼이 잘 굴러가도록 돕습니다. 팀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스크럼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지원하는 조력자입니다.
개발자(Developers) 는 실제로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자율적으로 협력해 스프린트 목표를 달성합니다.
이 세 역할이 각자의 책임을 다하며 협력하는 것이 스크럼 팀의 기본입니다. 각 역할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5가지 이벤트
스크럼에는 다섯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나머지 네 이벤트는 모두 스프린트 안에서 이루어지며, 각각 스프린트에 리듬과 구조를 부여합니다.
스프린트(Sprint) 는 그 자체가 하나의 반복 주기이며, 나머지 이벤트가 모두 이 안에서 열립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목표를 향해 일하는 시간입니다.
스프린트 계획(Sprint Planning) 은 스프린트를 시작하며 이번 주기에 무엇을 할지 정하는 자리입니다.
데일리 스크럼(Daily Scrum) 은 개발자들이 매일 짧게 모여 스프린트 목표를 향한 진행 상황과 장애물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스프린트 리뷰(Sprint Review) 는 스프린트가 끝날 때 완성한 결과물을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스프린트 회고(Sprint Retrospective) 는 팀이 자신들의 일하는 방식을 돌아보고 개선점을 찾는 자리입니다.
이 다섯 이벤트가 맞물려 스프린트가 규칙적으로 돌아갑니다. 각 이벤트의 상세한 진행법도 이후 글에서 다룹니다.
3가지 산출물
스크럼에는 세 가지 산출물(artifact)이 있습니다. 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들입니다.
제품 백로그(Product Backlog) 는 제품에 필요한 모든 일의 우선순위 목록입니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의 저장소죠.
스프린트 백로그(Sprint Backlog) 는 이번 스프린트에서 하기로 선택한 작업들의 목록입니다. 제품 백로그에서 이번 주기 몫을 뽑아온 것입니다.
증분(Increment) 은 스프린트를 통해 완성된, 작동하는 결과물입니다. 매 스프린트마다 조금씩 쌓여 제품이 완성되어 갑니다.
이 세 산출물이 “무엇을 할 것이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만들어냈는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3-5-3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
이제 이 셋을 하나로 엮어봅시다. 제품 책임자가 관리하는 제품 백로그(산출물)에서, 스프린트 계획(이벤트)을 통해 개발자(역할)가 이번에 할 일을 골라 스프린트 백로그(산출물)를 만듭니다. 스프린트(이벤트) 동안 팀은 데일리 스크럼(이벤트)으로 소통하며 일해 증분(산출물)을 만들고, 스프린트 리뷰(이벤트)로 점검한 뒤 회고(이벤트)로 개선점을 찾습니다. 스크럼 마스터(역할)는 이 전 과정이 원활하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3-5-3은 따로 노는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맞물려 돌아갑니다.
마무리
스크럼은 3-5-3, 즉 세 가지 역할(제품 책임자, 스크럼 마스터, 개발자), 다섯 가지 이벤트(스프린트, 계획, 데일리 스크럼, 리뷰, 회고), 세 가지 산출물(제품 백로그, 스프린트 백로그, 증분)로 이루어진 애자일 프레임워크입니다. 이 간단한 숫자 틀을 잡으면 스크럼의 전체 구조가 한눈에 정리됩니다.
이제 3-5-3의 각 요소를 하나씩 깊이 살펴볼 차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크럼의 세 가지 역할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출처: Ken Schwaber와 Jeff Sutherland, 스크럼 가이드 2020(CC BY-SA 4.0). 3-5-3은 가이드에 있는 말이 아니라 널리 쓰는 기억법이며, 설명은 가이드를 바탕으로 이 글에서 풀어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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