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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 기초: 사용자 경험 설계

같은 기능이라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사랑받는 제품이 되기도, 외면받는 제품이 되기도 합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UX, 즉 사용자 경험입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직접 디자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UX를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디자이너와 제대로 협업하려면 UX의 기본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 PM이 알아야 할 UX 디자인의 기초를 정리하겠습니다.

UX란 무엇인가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는 사용자가 제품을 쓰면서 겪는 일 전체를 가리킵니다. 화면의 생김새만이 아니라, 제품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사용하고 목적을 이루기까지의 전체 경험을 아우릅니다.

그래서 UX는 “이렇게 하면 쓰기 쉬울 것이다”라는 가설을 사용자 입장에서 세우고,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는 순서로 만들어 갑니다. 즉 UX 디자인은 “어떻게 보일까”를 넘어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목적을 이룰까”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예쁜 것과 좋은 UX는 다릅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쉽게 이루지 못하면 좋은 UX가 아닙니다.

UX와 UI는 다르다

흔히 혼동하는 것이 UX와 UI입니다. 둘은 관련 있지만 다릅니다.

UI(User Interface) 는 사용자가 직접 보고 만지는 화면의 요소들입니다. 버튼, 색상, 글자, 레이아웃 같은 것이죠. 눈에 보이는 표면입니다.

UX(User Experience) 는 그것을 사용하며 겪는 전체 경험입니다. 원하는 것을 쉽게 찾았는가, 막힘없이 목적을 이뤘는가, 기분 좋게 사용했는가 같은 것이죠.

비유하자면 UI는 집의 인테리어이고, UX는 그 집에서 사는 경험 전체입니다. 좋은 UI가 좋은 UX에 기여하지만, UI만 예쁘다고 UX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동선이 엉망이면 아무리 예쁜 집도 살기 불편한 것처럼요.

좋은 UX의 원칙

좋은 UX에는 오래도록 통하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일관성과 실수 예방은 Jakob Nielsen이 정리한 사용성 휴리스틱(Nielsen Norman Group)에도 들어 있는 원칙입니다.

사용하기 쉬워야 합니다. 사용자가 설명서 없이도 직관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거지?“라고 고민하게 만들면 좋은 UX가 아닙니다.

목적을 빠르게 이루게 해야 합니다. 사용자는 제품을 쓰는 것 자체가 아니라 목적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단계 없이 목적에 빠르게 도달하게 해야 합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비슷한 것은 비슷하게 작동해야 사용자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예측 가능한 경험이 편안한 경험입니다.

실수를 배려해야 합니다. 사용자는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실수를 예방하고, 실수해도 쉽게 되돌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UX입니다.

UX는 반복으로 완성된다

UX 디자인의 핵심 정신은 반복입니다. 한 번에 흠잡을 데 없는 경험을 설계하기는 어렵습니다.

UX는 한 번 만들고 끝내지 않고, 사용자의 의견을 계속 받으며 그 입장에서 고쳐 나가는 일입니다. 만들고, 사용자에게 테스트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고치고, 다시 테스트하는 것이죠. 이 반복을 통해 처음엔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드러나고, 경험이 점점 다듬어집니다.

그래서 UX 디자인은 디자이너 혼자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PM이 UX에 기여하는 법

PM은 디자인을 직접 하지 않지만 UX에 중요하게 기여합니다.

먼저 문제와 맥락을 명확히 전달합니다. 디자이너가 좋은 경험을 설계하려면 “누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디스커버리에서 얻은 사용자 이해를 디자이너와 공유하는 것이 PM의 역할입니다.

또 사용자 관점을 지킵니다.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편의나 일정에 밀려 사용자 경험이 훼손되려 할 때, PM은 사용자의 편에 서서 경험의 질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를 존중하며 협업하되, 사용자 목표와 사업 목표에 비추어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습니다.

마무리

UX는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경험하는 모든 것으로, 눈에 보이는 UI를 넘어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목적을 이루는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사용하기 쉽고, 목적을 빠르게 이루게 하고, 일관되며, 실수를 배려하는 것이 좋은 UX의 원칙이고, UX는 사용자 피드백을 받는 반복을 통해 완성됩니다. PM은 문제와 맥락을 전달하고 사용자 관점을 지키며 UX에 기여합니다.

경험을 설계하는 원리를 이해했다면, 그것을 실제로 만들기 전에 검증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프로토타이핑과 사용성 테스트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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