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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애자일, 스크럼과 프로덕트 매니저: 함께 일하는 법

오늘날 많은 프로덕트 팀이 애자일 방식으로 일합니다. 짧은 주기로 만들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이 방식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잘 맞습니다. 그래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애자일, 특히 스크럼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오너의 관계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 글에서 애자일 환경에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일하는 법을 정리하겠습니다.

애자일이 프로덕트와 잘 맞는 이유

애자일은 짧은 주기로 만들고, 피드백을 받아, 방향을 조정하며 일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잘 맞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제품 개발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합니다. 무엇이 성공할지 미리 다 알 수 없죠. 애자일은 이 불확실성을 다루기에 적합합니다. 작게 만들어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음을 조정하는 애자일의 리듬은, 앞서 다룬 “만들고-측정하고-배우는”(Build-Measure-Learn, Eric Ries의 린 스타트업) 프로덕트의 반복과 그대로 통합니다. 그래서 프로덕트 팀은 대개 애자일 방식으로 일합니다.

스크럼 안에서의 역할

스크럼은 널리 쓰이는 애자일 프레임워크의 하나입니다. 스크럼 가이드 2020판은 스크럼 팀에 세 가지 책임(accountability)을 둡니다. 프로덕트 오너, 스크럼 마스터, 개발자입니다. 그중 프로덕트와 직접 관련된 것이 프로덕트 오너입니다.

스크럼에서 프로덕트 오너(PO)는 제품 백로그를 관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개발자가 무엇을 만들지 분명히 하는 책임을 집니다. 즉 스크럼 팀 안에서 “무엇을 만들지”를 책임지는 사람이죠.

여기서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오너의 관계가 중요해집니다. 조직에 따라 이 둘은 한 사람이 겸하기도 하고 나뉘기도 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전략과 방향이라는 넓은 범위를 보고, 프로덕트 오너가 그것을 스크럼 팀 안에서 실행 단위로 풀어내는 식으로 협업하기도 하고, 작은 조직에서는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도 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스크럼에서 하는 일

애자일/스크럼 환경에서 프로덕트 매니저(혹은 PO 역할을 겸하는 경우)는 몇 가지 중요한 일을 합니다.

백로그를 관리합니다. 무엇을 만들지의 목록을 우선순위와 함께 관리하고, 상위 항목을 명확히 준비해 개발자가 바로 작업할 수 있게 합니다.

스프린트 계획에 참여합니다. 각 스프린트에 무엇을 담을지 정할 때,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하고 개발자와 함께 정합니다.

질문에 답하고 결정을 내립니다. 개발 중에 생기는 수많은 질문과 결정에 신속히 응답해, 개발이 막히지 않게 합니다.

결과를 검토하고 피드백을 반영합니다. 스프린트가 끝날 때 결과물을 검토하고, 사용자와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다음 방향에 반영합니다.

애자일의 함정을 경계한다

애자일 환경에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딜리버리에만 매몰되는 것입니다.

스크럼의 리듬에 휩쓸리다 보면, 매 스프린트 기능을 만들어내는 데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면 “무엇을 왜 만드는가”, “이것이 올바른 방향인가”라는 디스커버리를 소홀히 하게 되죠. 애자일은 빠르게 만드는 방법이지, 무엇을 만들지 결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애자일하게 빠르게 만들면, 그저 빠르게 실패할 뿐입니다.

그래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애자일 환경에서도 디스커버리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 다룬 듀얼 트랙처럼, 딜리버리를 굴리면서도 계속 올바른 것을 탐색하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형식이 아니라 정신을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애자일의 형식만 따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크럼 회의를 하고 스프린트를 돌린다고 애자일하게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자일의 핵심은 짧은 주기로 배우고 적응하는 정신입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 정신을 살려, 실제로 사용자에게 배우고 방향을 조정하는 데 애자일을 활용해야 합니다. 형식적으로 스프린트만 반복하며 정작 배우지도 적응하지도 않는다면, 애자일의 껍데기만 쓰는 것입니다.

마무리

애자일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식이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잘 맞습니다. 스크럼 안에서 프로덕트 오너가 “무엇을 만들지”를 책임지며, 프로덕트 매니저와의 관계는 조직에 따라 다릅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백로그 관리, 스프린트 참여, 신속한 결정, 피드백 반영을 하되, 딜리버리에만 매몰되지 않고 디스커버리를 놓치지 않으며, 형식이 아니라 배우고 적응하는 애자일의 정신을 살려야 합니다.

애자일 환경에서 일하는 법을 다뤘다면, 만든 것을 안전하게 내보내는 일이 남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릴리스 관리와 품질을 다루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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